산업대출금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서 생산활동 위축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09년 4분기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지역별 대출금 동향’에 따르면 예금취급기관의 총 대출금은 작년 4분기말(12월말)에 1261조4000억원으로 3분기말에 비해 0.4%, 4조7000억원이 늘었다.
그러나 이중 산업대출금은 710조6000억원으로 3개월전보다 1.0%인 7조4000억원이 줄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산업대출금은 △2008년 4분기 1.7% △올해 1분기 2.0% △2분기 0.9% △3분기 1.7% 등의 폭으로 계속 증가했었다.
예금은행(시중은행·지방은행·외은지점 등)은 산업대출금을 줄였으나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 신협등)은 늘렸다. 예금은행의 산업대출금은 1.7%인 9조5000억원 줄었으며 이중 대기업 대출금은 5.6%, 4조6000억원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금은 0.9%, 4조1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금은 1.3%, 2조1000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대출금은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나 개인사업자다.
한은 금융통계팀의 김병수 과장은 “연말에는 기업들이 부채비율을 맞추기 위해 부실을 처리하고 대출금을 갚기 때문에 산업대출금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작년말에 당국이 예대율과 부실채권비율의 관리기준을 강화면서 산업대출금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전체 산업대출금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1.3%, 건설업은 8.4% 각각 줄었다. 서비스업은 0.6% 늘었으나 이중 도소매업(-1.2%)과 숙박·음식점업(-0.6%)은 감소했다. 산업대출금을 용도별로 보면 시설자금은 3.5% 증가했으나 운전자금은 2.3% 감소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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