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학 기업 가운데 하나인 독일 바이엘이 국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전문업체와 첨단 소재를 이용한 제품 공동개발에 나선다. 국내 기반이 취약한 광학 관련 소재기술을 해외 선진업체와의 연구를 통해 내재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성엘컴텍(대표 고호석)은 바이엘의 소재 개발 계열사 ‘바이엘 머티리얼 사이언스(BMS)’와 ‘양자점(Quantum-Dot)’을 활용한 LED 및 LED조명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자점은 전자를 가두어 놓을 수 있는 반도체 결정이 수 나노미터 크기인 구 형태의 물질이다. 좁은 파장대에서 강한 형광을 발생한다. LED 봉지 소재인 ‘인캡슐런트’와 혼합해 패키지하면 기존 형광체만 사용했을때 보다 훨씬 밝은 빛을 낼 수 있다. 양자점 크기를 조절해 원하는 파장의 가시광선을 모두 표현해 낼 수도 있다. 미국·일본 등에서 양자점을 이용한 LED 연구를 진행해왔지만 소재의 신뢰성·안정성 확보가 어려워 아직 상용 LED 제품이 출시된 적은 없다.
앞으로 2년간 BMS는 양자점의 제조 및 특성향상을, 한성엘컴텍은 양자점을 이용한 LED제품 개발을 각각 담당하게 된다. 이를 통해 LED의 광특성 향상은 물론, 독자적인 LED 제조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한성엘컴텍 관계자는 “양자점은 소재 자체로 원하는 천연색을 모두 구현하기 때문에 색재현율이 좋고 휘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BMS는 고분자 및 고기능플라스틱 분야, 탄소나노튜브(CNT) 세계 최대 업체로 지난 2008년 매출액이 97억 유로(15조원)에 이른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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