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보호주의 경제 정책이 IT로 확산하고 있다. 그동안 자동차·물류 등에서 자국 기업을 감싸왔던 중국이 PC·소프트웨어(SW) 등 주요 IT 정부 조달 물품을 중국산으로 제한하는 ‘바이 차이나’ 정책을 추진하는 등 해외기업 차별정책을 늘리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해외기업들과의 갈등이 한층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AP는 17일 중국 당국이 보호주의를 IT에도 확대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 인텔 등 해외 기업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말 중국은 연간 880억달러(약 100조6544억원)에 달하는 정부 기관의 PC, 통신, SW, 에너지 효율 제품 등 IT 관련 구매품목을 중국산으로 제한했다.
중국 정부 조달 시장 규모는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특히 PC의 경우 연간 중국에서 판매되는 4000만대 중 14%를 정부가 구입한다.
또 최근 중국은 자국 보안 산업을 강화하면서 외국인 소유의 암호화 관련 업체들의 제품 판매에 대해 승인을 해주지 않았다.
이밖에 자국 영화 산업 보호를 위해 전세계에서 흥행기록을 새로 쓴 3차원(3D) 영화 ‘아바타’의 상영을 제한하기도 했다.
중국이 전통 산업에 제한했던 보호주의 경제 정책을 IT로 넓힌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난 30년간 경제 부흥을 위해서 해외의 자본과 시장, 기술에 의존해 왔던 시대를 끝내고 산업 자주성을 찾으려고 노력한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중국에 진출해 있는 MS, 인텔, 모토로라 등은 시장을 잃으면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은 보호주의 정책이 전력, 통신 등 중국 국유 산업계로 확대될까 우려했다. 특히 중국 정부와 해외 기업들의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상공회의소 홍콩지부의 리차드 뷰이스테크 대표는 “중국의 조치는 외국 기업들의 사업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한다”면서 “일부 기업은 중국 시장 철수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전국경제인연합 등도 “중국의 정책이 우리의 가장 혁신적인 기업들이 경쟁하는 데 장벽을 만들 것”이라며 강하게 재고를 요구한 바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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