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해서 바꾸겠다.”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유권자의 대체적인 생각이다. 조사 결과 유권자의 투표 의향이 강하게 나타난 가운데 현 광역단체장의 교체 의지 역시 높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지방선거에서의 정국 개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003명 유권자 대상 가운데 꼭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향층’은 국민 10명 중 6명 정도인 60.4%로 나타났다. 꼭 투표하겠다는 의견과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의견을 합한 ‘투표 의향층’은 87.7%로 나타났다. 실제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적극적 투표 의향층의 비율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투표율(51.6%)을 8%P 이상 웃돈다. 선거의 핵심 연령층으로 일컬어지는 40대의 경우 역시 적극적 투표 의향층 비율이 65.5%로 전체(60.4%)보다 5.1%P 높았다.
권역별로는 호남권과 충청권에서 각각 66.7%, 66.3%로 다른 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극적 투표 의향층이 많았다. 두 지역의 투표 의향이 높은 것은 이번 지방선거의 이슈인 세종시(충청권)와 이명박정부 중간평가(호남권)와 상관이 있는 것으로 해석됐다.
광역단체장을 바꿔보겠다는 유권자의 의지 역시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 광역단체장이 재선되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새로운 인물로 교체되는 것이 좋은지 물었다. 그 결과 다른 인물로 교체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47.0%로, 현 광역단체장의 재선을 선호하는 의견(34.6%)보다 12.4%P 높았다.
이를 ‘다른 인물로 교체’ ‘현역의원 재당선’으로 계산해 교체지수를 산출한 결과 전체 교체지수는 1.36이었다. 투표 의향별 교체지수도 적극적 투표 의향층이 1.43으로 투표 의향층(1.38), 투표 미의향층(1.28)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자는 교체지수가 0.80이었지만 민주노동당(4.43), 민주당(1.99), 친박연대(1.45) 지지자 순으로 새 인물의 당선을 바라는 수위가 높았다. 우파로 분류되는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지지자 간의 교체지수에도 차이가 커 우파 간 선거전 역시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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