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검색엔진업체 구글이 미국 내 기존 인터넷보다 100배 빠른 1기가(Gbps)급 초고속 인터넷 사업에 직접 나설 전망이다.
블룸버그, 뉴욕타임스(NYT) 등은 구글이 주요 거점 도시를 중심으로 광케이블을 사용해 광대역통신(Broadband)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11일 보도했다.
구글 제품 관리자인 미니 잉거솔과 제임스 켈리는 자사 블로그에서 “미국에서 기존 인터넷보다 100배가량 빠른 초고속 광섬유 광대역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 시험 서비스에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구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버라이즌과 AT&T 등보다 100배 빠른 1Gbps(1초에 데이터 10억비트 전송)급의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현한다. 주요 거점 도시의 5만∼50만 세대 가정에 직접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FTTH(Fiber to the Home) 방식으로 추진되며 서비스는 유료다. 하지만, 구글은 경쟁 서비스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향후 선보일 혁신적인 서비스를 대중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잡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전했다. 구글은 물리적인 인터넷의 속도를 높여 그 환경에 걸맞은 가정용 필수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 등장을 촉진하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실제 지난 2006년부터 구글은 실험적으로 회사 주변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선랜 네트워크를 구축해 제공해왔다.
구글의 바람대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가 대중화되면 3차원(3D) 동영상 강의나 3D 의료상담 등도 가능해지는 등 생활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고 애널리스트들은 내다봤다.
한편, 율리우스 게나촙스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구글의 이번 시도는 다음 세대를 위해 고속 인터넷 설비와 서비스를 제공할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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