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숭일 테스 사장 "태양전지 장비사업 올 400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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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도체 장비 기업인 테스가 태양전지용 장비 사업을 본격화한다.

 주숭일 테스 사장은 9일 “중국 태양전지 업체와의 계약이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소개하고 “큰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오는 3월 또는 4월경 태양전지 양산장비를 중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계약 규모나 거래 대수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테스는 태양전지 양산 장비를 개발하고 공급 협상을 진행중이다. 태양전지 양산장비는 일반 연구장비나 시험생산장비보다 2∼3배 가량 고가여서 수출이 성사되면 상당한 실적 개선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테스는 올해 태양전지 장비 사업 부문에서만 4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테스는 기존 반도체 장비 분야와 태양장비 수주 본격화로 올해 사상최대인 900억원의 매출 달성과 동시에 흑자 전환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사장은 “태양전지 장비와 더불어 반도체 고객사의 투자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보수적으로 잡아도 반도체 장비 사업에서 500억원, 태양전지 장비로 400억원 매출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테스는 지난 2년간 주력사업인 반도체 장비가 최악의 반도체 경기에 따라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반도체 투자가 크게 확대되는 데다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양사와 거래를 하고 있어 실적 개선이 예정된다. 이 회사는 지난 1월에만 삼성전자, 하이닉스에 83억원 규모의 반도체 장비를 공급하기도 했다. 83억원은 2008년 연간 매출의 18%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테스는 반도체와 태양전지 양 사업을 강화해 그동안의 부진을 떨쳐내겠다는 각오다. 주숭일 사장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은 물론 턴어라운드(흑자전환) 역시 자신한다”며 “상황이 좋으면 매출 1000억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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