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LCD 장비업체인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이 대만 AUO에 이어 중국 BOE에도 ‘드라이에처(건식식각장비)’를 수출하는데 성공했다. 노광기·화학증착기(CVD)·스퍼터와 함께 4대 핵심 LCD 제조 장비로 꼽히는 드라이에처를 국내 업체가 본격적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본지 1월 12일 19면 참조>
에이디피엔지니어링(대표 허광호)은 10일 중국 BOE와 218억원 규모의 드라이에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비 공급기한은 2011년 7월까지로, 이번에 공급되는 장비는 BOE가 베이징에 증설하는 8세대 LCD 공장에 적용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드라이에처는 LCD 유리기판 위에 박막트랜지스터(TFT) 소자를 생성시킬 때 생기는 불순물을 플라즈마를 이용해 제거하는 장비다. 장비 가격만 70억원을 상회하는 핵심 장비로 일본 텔(TEL) 사가 시장을 장악해온 제품이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이 지난달 대만 1위 LCD 업체인 AUO에 이어 중국 1위 업체인 BOE에도 드라이에처를 수출함으로써, 향후 텔 장비의 대체 제품으로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
에이디피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 2003년 드라이에처를 최초로 국산화 한 것은 물론 국내 8세대 대면적 LCD 패널 라인에 적용되면서 그 성능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해외 주요 LCD 제조 업체를 대상으로 수출 확대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이디피엔지니어링의 드라이에처 수출은 삼성전자·LG디스플레이 등 국내 LCD 패널 업체들의 양산 경쟁력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선데 이어 국산 장비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전·후방 산업 간 선순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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