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들이 탄소경영을 소홀히 하는 공급업체와의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나섰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8일 44개 글로벌 기업의 56%는 자사가 설정한 탄소경영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공급업체와 향후 계약을 중단할 방침이고, 6%는 이미 계약을 해지했다고 ‘2차 CDP 서플라이 체인 보고서’에서 밝혔다. 더 나아가 일부 기업은 공급업체와의 계약서에 탄소경영을 개선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키겠다고 답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CDP 서플라이 체인’ 멤버 중 91%가 이사회 수준에서 기후변화 이슈를 다루고 있고, 89%는 공급업체들이 기후변화 이슈를 다루도록 돕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90%는 온실가스 배출이나 에너지사용 감축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향후 5년 안에 온실가스 감축목표관리가 전통적인 조달목표관리에 비해 3배만큼 중요성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CDP 서플라이 체인’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를 공개한 710개 공급업체 가운데 60%는 기후변화를 책임지는 이사를 임명했다. 또 56%는 감축계획을 수립했고, 38%는 분명한 단기감축목표를 가지고 있다. 710개 가운데 처음으로 정보를 공개한 기업은 48%에 이른다.
그러나 공급업체들의 온실가스 배출을 측정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워 ‘CDP 서플라이 체인’ 멤버 기업들 중 20% 만이 공급업체들의 배출량을 보고했다.
폴 디킨슨 CDP 본부 대표는 “기업이 비즈니스의 핵심 이슈로 자신의 공급망에 탄소경영 정보를 요청하는 건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할 것’이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CDP 서플라이 체인’은 한 기업이 자사의 공급망에까지 기후변화 관련 이슈에 응답하도록 하는 CDP의 프로그램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 HP·까르푸·보다폰 그룹 등 총 44개의 글로벌 기업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지만 한국 참여 기업은 아직 한 군데도 없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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