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게임업체들 해외서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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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G의 ‘엘소드’ 캐릭터

‘지난 연말 대만 게임업계 캐주얼게임 부문 1위를 차지한 KOG의 ‘엘소드’와 7일 현재 ‘그랜드체이스’의 브라질 현지 동시접속자수 2만명 돌파로 1위. 민커뮤니케이션의 현대학원액션게임 ‘란 온라인’의 태국 게임쇼 인기몰이. 라온엔터테인먼트 ‘테일즈런너’의 세계 5개국 게임시장 호평.’

대구지역 온라인게임의 해외 수출이 사상 첫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4일 게임을 중심으로 한 문화콘텐츠업계를 지원하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원장 박광진)에 따르면 대구지역 온라인게임개발사의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은 지난 2008년 50억원에서 지난해 103억원으로 2배 이상 느는 등 처음으로 수출이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들의 총 매출 규모는 473억원으로, 지난 2008년 360억원에 비해 31%가량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대구에 본사를 둔 34개 순수 온라인게임개발사의 매출과 수출액을 분석한 것으로, 업체마다 규모와 매출의 차이는 있지만 지역 온라인게임의 해외 인기몰이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지역의 30여개 온라인게임기업 중 업계를 리더하는 곳은 KOG(대표 이종원)와 라온엔터테인먼트(대표 박재숙), 민커뮤니케이션(대표 김병민), 류엔소프트(대표 류지수) 등 5∼6개 업체이다. 이 가운데 KOG는 올해 수출만 1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며, 라온엔터테인먼트도 매출 100억원 달성에 수출도 5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매출의 대부분이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민커뮤니케이션도 올해 매출이 1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여세를 몰아 지역 게임업체들은 자사 게임을 유저들에게 직접서비스하는 추세도 강화될 전망이다. KOG는 현재 신작게임 ‘파이터스클럽’을, 민커뮤니케이션은 ‘메르메르 온라인’을 국내외에서 직접 서비스하고 있다. 지역 게임업체들은 그동안 자사 게임을 게임서비스업체에 맡겨 서비스(퍼블리싱)함에 따라 매출을 퍼블리셔와 나누는 형태였지만 이처럼 직접 서비스를 할 경우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만 한다면 지금보다 매출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광진 원장은 “그동안 지역 게임 매출이 30% 이상씩 성장해 왔다”며 “해외 게임서비스 지역 추가 확대와 신작 게임 출시 및 직접 서비스 등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지역 게임의 해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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