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성회로기판(FPCB) 분야 소재 업체인 이녹스가 올해 신공장을 설립하고 내년엔 글로벌 1위에 등극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이녹스(대표 장경호·장철규)는 자금 250억원을 투입해 아산 둔포테크노밸리에 FPCB 소재 전용 공장을 설립, 오는 11월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아산공장이 완공돼 가동되면 월 총 200만㎡의 FPCB 소재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기존 월간 생산량 100만㎡의 배에 달하는 규모다.
신공장에서는 최대 1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아산 공장 건립으로 향후 글로벌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회사 박정진 상무는 “현재까지는 일본의 아리자와와 대만 타이플렉스가 이녹스 대비 각각 60%와 15%가량 공급량이 많지만 아산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나 생산량 기준 세계 최대 FPCB 소재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생산 능력 확대와 함께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상무는 “지금도 우리나라 PCB 업체인 에스와이플렉스 등을 통해 일본에 일부 제품이 수출되고 있지만 올해부터 직접수출도 추진한다”며 “이달부터 일본 총판을 통해 수출을 개시하고 6월에는 일본 FPCB 업체에 직접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중국 선전 법인을 통해 하반기에는 중국 시장 직접 수출도 이뤄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처럼 이녹스가 해외 시장 진출에 자신감을 갖는 데는 기술적으로 우위를 확보한데다 필름 등의 국산화로 가격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특히 커버레이와 FCCL 등 고가제품에선 성능은 동일하거나 앞서면서도 엔고가 지속돼 일본보다 30%, 대만보다 20%나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이녹스 측은 또 올해 원료 수급을 다변화해 중국의 저가 제품에도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녹스는 지난해 매출 726억원, 영업이익 6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올해에는 매출 1000억원, 내년에는 신규공장 가동에 따라 최대 2000억원의 매출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녹스는 3층 양단면 동박적층필름(FCCL)과 감광성 커버레이(회로보호용 절연필름), 반도체용 PCB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들 제품은 주로 휴대폰과 가전 등의 연성 PCB 제품의 소재로 활용된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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