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소프트웨어 시장 규모는 2002년 이후 반도체, LCD 등 IT 하드웨어 시장을 추월해 전체 IT시장의 3분의 1인 1조달러(2008년)로 성장했다. 하지만 국내 SW산업은 세계시장에서 1.8%를 겨우 넘을 정도로 빈약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은 사실상 전무하다.
우리나라는 자동차·항공·철도 등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SW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 IT서비스 기업도 계열사 간 내부 거래 비중이 큰데다 공공 정보화 프로젝트 등에 의존 비중이 21%에 이른다. 패키지 SW 부분의 경쟁력은 더욱 열악하다. 해외 기업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75%에 이르며 불법복제율도 43%에 달한다.
SW기업 경쟁력도 매우 떨어진다. 글로벌 100대 기업 중 한국 패키지 SW기업은 없으며 IT서비스기업은 3개가 포함된 것에 그쳐 글로벌 기업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초고속 인터넷 분야에서는 강국이지만 정보통신 분야 투자는 중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프트웨어 투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핀란드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OECD가 발표한 ‘과학·기술·산업 지수’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정보통신 투자비율은 12.2%로 조사대상 21개국 가운데 16번째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는 정보기술(IT) 설비 분야에 대한 투자비율이 6.8%로 가장 많았다. 21개국 가운데 11위로 전체 순위보다 높았다. 하지만, SW 대한 투자비율은 1.8%로 21개 국가들 가운데 핀란드(1.5%) 다음으로 가장 낮았다. 이는 IT 설비분야에 투자하는 액수의 4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이 같은 투자저조는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미국 등 다른 국가들에 밀리는 결과를 낳았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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