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다. 아직 겨울의 쌀쌀함이 다 가시지 않았지만 한낮의 따스한 기운과 식탁에 올라오기 시작하는 향긋한 봄나물을 보며 봄의 생명력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옛부터 겨울철에 잃었던 입맛을 돋우고 부족해진 영양분을 채우기 위해 먹었던 대표적 봄나물이 냉이, 달래, 씀바귀 등이다.
봄나물은 맛도 좋지만 몸에도 아주 좋다. 한의학에서는 봄나물을 식재료뿐 아니라 약재로 바라본다. 냉이나 달래, 씀바귀 등 이름만 들어도 향기로운 봄나물에 대해 알아보자.
냉이는 봄의 전령과도 같이 가장 먼저 식탁에 올라오는 봄나물이다. 한약재로는 ‘제채(薺菜)’라고 불린다. 향긋한 향만으로도 식욕을 돋울 만큼 비위(脾胃)가 허약한 사람에게는 약이 된다.
성질이 너무 차지도 따뜻하지도 않고 평이해서 어느 체질에나 좋으며, ‘본초강목’에서는 그 효능을 ‘명목(明目) 익위(益胃)’라 해서 위장과 눈을 좋게하는 음식으로 소개하고 있다.
또 간(肝)에 작용해 피를 맑게 해주기 때문에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간의 피로를 풀어주기 때문에 숙취 해소에도 좋아 현대인들에게는 더 안성맞춤이다.
달래는 맛이 맵고 성질이 따뜻해서 ‘소선(小蒜, 작은 마늘)’이라고 불린다. ‘동의보감’에서는 ‘속을 데우고 음식을 소화시키며 곽란으로 토하고 설사하는 것을 멎게 한다’고 나와 있다. 특히 달래에는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어 겨우내 움츠렸던 몸의 원기회복에 아주 좋다. 하지만 성질이 따뜻하므로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너무 오래 먹지 않도록 한다.
대신 또 다른 봄나물인 씀바귀는 맛이 쓰고 성질이 차기 때문에 몸에 열이 있는 사람들이 먹는게 좋다. 다만 몸이 차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많이 먹지 않는 편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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