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택배, 늦으면 50% 환불"

　새로운 국제 택배서비스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단기간 배송은 기본이며 운송료를 환불해주는 서비스 보장제, 직 구매자에게 해외 주소를 파는 서비스까지 나왔다. 이는 국제택배 시장이 유학· 어학연수· 해외여행 증가로 매년 20% 이상 고 성장세를 유지하며 물류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한진은 업계 최초로 상품 접수에서 통관· 최종 배송까지 이틀이면 끝나는 한국발 미주행 ‘수퍼 익스프레스’를 개발하고 LA 지역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한진은 배송일정 안에 제품을 배달하지 못하면 운송료의 50%를 환불해 주는 ‘서비스 보장제’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기영 상무는 “지난해 9월 부산 용당세관 창고에 660㎡ 규모의 자가 전용 특송통관장을 개설해 경쟁력 있는 통관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고 설명했다.

　메이크샵은 미국 지사의 고유사서함을 제공하는 형태로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 ‘몰 테일 포스트’를 오픈했다. 몰테일 포스트는 국내 소비자가 미국 인터넷 몰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할 때 배송을 대행해주는 서비스. 해외 온라인 몰에서 상품을 대신 구매해주는 구매 대행 서비스와는 달리 미국 현지에 상품 수령지를 두고, 배송하기 때문에 직접 선택한 상품을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서비스 신청자 전원에게는 미국 LA에 위치한 ‘엑셀시어센터’ 고유사서함을 제공한다. 해외 쇼핑몰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싶어도 미국 현지 주소지가 없어 결제나 배송이 안됐던 어려움에 직면한 국내 소비자의 대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메이크샵 김기록 대표는 “경기 상황이 호전되고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해외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국내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뿐 아니라 국내 거주하는 해외 유학생이 가격 경쟁력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원하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