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의 주인 찾기가 다시 무산됨에 따라 채권단이 어떤 대안을 마련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 채권단은 조만간 주주협의회를 열어 하이닉스 공개경쟁입찰 실패에 따른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주 채권은행인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29일 마감 시간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2일 채권단 운영위원회를 개최, 앞으로의 진행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력한 채권단의 선택은 지분 일부 매각과 수의계약 추진이다. 지분 일부 매각은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최소 지분을 보유한채 나머지 지분을 매각하는 안이다. 채권단은 28.07%의 지분을 보유 중이며 이 가운데 15%를 보유할 경우 경영권 행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 1월 13일 열린 M&A 설명회에서도 “지분 15%만 인수해도 경영권을 넘길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현금화 압박을 받고 있는 일부 채권은행은 협의를 통해 13%에 포함되는 지분들을 블록세일(일괄매각) 등을 통해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단 하이닉스가 적대적 M&A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 그 대상과 규모는 협의로 신중하게 결정될 전망이다. 비록 두 번 연속 실패는 했지만 국가 경제 및 반도체 산업 내 하이닉스의 비중을 감안할 때, 국내서 전략적 투자자를 찾는 작업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하이닉스 매각을 연내 해결해야 할 중점 과제로 삼고 있어 매각 작업은 지속될 것이다. 그러나 공개경쟁입찰을 재개하는 건 이제 무의미해 특정 기업을 상대로 하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비록 이번에 인수의향서를 내진 않았지만 채권단과의 접촉에서 작지만 긍정적인 신호를 보낸 곳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모든 방안들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측은 “안정적인 경영 및 지배구조가 유지될 수 있는 방법으로 지분 일부 매각 등 모든 방법들을 검토해 향후 진행방향을 결정 하겠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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