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 ‘애플 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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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99%를 애플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는 최근 발간한 애플리케이션 시장분석 보고서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림(RIM)의 ‘블랙베리 앱 월드’, 삼성전자의 ‘바다’ 등 다양한 주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애플이 시장 전체를 장악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99.4%를 독점하고 있다. 가트너는 앱스토어 선두주자로서 거둔 애플의 시장선점효과가 ‘전체 시장장악’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올 초까지 기록한 30억번 이상의 다운로드 수는 전체 애플리케이션 시장 기록과 맞먹는다. 2008년 7월 애플이 앱스토어를 열면서 시작된 애플리케이션 시장은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개화에 발맞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 총수익은 42억4000만달러였으며, 올해는 68억달러 규모로 60% 이상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또 관련 광고 매출도 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테파니 바그다사리안 가트너 리서치 담당자는 “스마트폰이 대중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애플리케이션 스토어도 가치사슬 안에서 애플·구글 등 몇몇 플레이어에 (시장이) 집중되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앱스토어의 독점형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 팜의 블랙베리 앱 월드, 마이크로소프트(MS)의 ‘모바일 스토어프론트’ 등 경쟁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애플 또한 무섭게 시장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애플은 앱스토어에 15만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가지고 있으며, 매주 1만개 이상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앱스토어에 올라오고 있다. 이 속도라면 애플은 올해 말까지 30만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비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은 2만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확보한 상태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들은 “과거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말한 대로 애플이 수년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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