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스토리지 시장은 경기회복 시기에 대한 기업의 우려가 걸림돌이지만 경기지표 호조와 주요 대기업 실적 개선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회복세로 접어들 전망이다.
제2금융권의 차세대시스템 투자가 재개되고 있으며, 정부 부처 통폐합에 따른 시스템 통합이나 재해복구시스템 등 대용량 고성능 장비에 대한 공공 수요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스토리지 시장에서 가장 큰 축을 차지하는 외장형 디스크 스토리지시스템 시장은 올해 작년 대비 2.1% 증가한 3414억원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본격적인 성장세로 나아갈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적으로는 현재 파이버채널(FC) 기반 스토리지를 사용하는 대기업도 멀지 않아 FCoE(FC over Ethernet)와 모듈러 스토리지 플랫폼을 활용해 스토리지를 재구성할 것이다.
NAS 기반 솔루션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동반 확대되고, iSCSI 스토리지는 씬 프로비저닝이나 볼륨 가상화 등 보다 향상된 기능을 지원하면서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점쳐진다.
멀티코어, 블레이드, SAS(Serial Attached SCSI) 등의 도입은 스토리지 시스템 설계에 있어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2U나 4U의 기본형 모듈이나 블레이드 랙 형태로 시스템 집적도와 처리 용량 등에 초점을 둔 다양한 범용 스토리지가 등장할 것이다.
MS, 오라클, VM웨어 등 전통적인 소프트웨어업체뿐 아니라 스토리지업체도 범용 스토리지에 기본 소프트웨어와 아카이빙, 데이터보호, 데이터분석 등 커스텀 소프트웨어를 함께 탑재해 특정한 용도의 역할 기반 스토리지나 올인원 시스템을 선보이는 추세다.
SSD 스토리지는 데이터 입출력처리(IOPS) 측면에서 개선되었을 뿐 아니라 발열량과 소음이 적고 전력과 냉각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SSD는 OLTP, ERP, 데이터웨어하우스, 데이터마이닝 등 입출력 워크로드가 많은 업무에서 점진적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각 계층간에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문제가 아직 과제로 남아있어 SSD의 도입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다. SSD는 계층별로 HDD와 혼용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특정 영역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예리 한국IDC 엔터프라이즈그룹 선임연구원 ypark@id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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