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경제 회복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와 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민간 분야 정보기술(IT) 서비스 시장 규모가 17조4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7조800억원보다 2.2% 늘어난 수치다.
IT아웃소싱 시장도 공공을 중심으로 제조·서비스·금융 등 민간 분야를 망라,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회장 김신배)는 14일 ‘2010년 IT서비스 산업 시장 및 기술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0년 IT서비스 시장의 방향성을 조망한다.
최기범 삼성SDS 수석은 그린IT와 ICT 가속화, IT융합, 클라우드컴퓨팅, 모바일서비스가 IT 서비스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수석은 특히 제조 분야와 서비스 분야의 시장 확대를 예상했다. 제조와 서비스 분야는 각각 작년보다 4.9% 증가한 4조4600억원, 9.5% 늘어난 2조2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축소가 불가피하지만 녹색성장전략의 일환인 첨단그린도시 구축과 대규모 u시티 사업 본격화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도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낙관됐다.
IT 아웃소싱 시장 전망과 관련해 이재헌 SK C&C 부장은 재정효율화를 위한 공공기관의 2년 이상 IT 아웃소싱 장기 계약이 늘어나는 등 공공 분야 IT 아웃소싱이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제조·서비스 분야에서 IT 인프라 아웃소싱을 중심으로 한 잠재시장의 개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진입 장벽이 높은 금융 분야 IT 아웃소싱 사례가 증가한 가운데 올해 금융 IT 아웃소싱 시장은 2% 안팎의 소폭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국제회계기준(IFRS) 시스템이 상당수 가동되는 한편 금융상품 융·복합과 시장경쟁에 대비한 차세대시스템 또한 최대 이슈가 될 전망이다.
김성천 한국은행 팀장은 “금융지주 IT전략 마련과 인수합병(M&A)에 따른 IT전략 변화, 법규제의 변화에 따른 IT 대응도 빼놓을 수 없는 어젠다”라며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상품 개발도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공공 분야는 정보보호 투자 확대와 IT 분야 신성장동력 창출, 사회복지 정보화 확충 등에 기반해 작년보다 7.2% 늘어난 3조3651억원으로 추산됐다.
김사중 기획재정부 사무관은 “국정 과제 추진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다부처 관련 투자를 비롯 산업원천 기술 개발 등 IT 분야 신성장동력 창출에 중점적으로 투자가 단행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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