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텔사(社)가 발표한 기대 이상의 영업실적을 계기 삼아 국내 증시의 정보기술(IT) 관련주, 나아가 증시 자체가 상승 흐름을 타는 ’인텔 효과’가 이번에도 재연될지 주목된다.
우리 증시를 주도했던 대형 IT 관련주들이 원ㆍ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 때문에 다소 주춤하는 모습이고, 미국에서도 주요 기업 중 처음으로 발표된 알코아사(社)의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기 때문에 ’인텔 효과’에 대한 기대는 한층 커진 상태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인텔 효과’는 지난해 7월에 이어 10월에도 우리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지난해 7월 중순까지 코스피지수는 2개월여동안 1,450선을 넘지 못했으나 인텔의 ’깜짝 실적’을 계기로 IT 대형주가 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고, 같은해 11월에도 예상을 웃돈 인텔의 실적이 IT업종의 강세를 이끈 바 있다.
따라서 코스피지수가 1,700선을 상향 돌파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최근의 증시 상황은 ’인텔 효과’에 대한 기대를 부각시킬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인텔 효과로 박스권 상단이던 1,450선을 돌파했다는 점과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에서 IT업종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세계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는 IT부문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며 인텔의 실적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인텔의 1분기 실적이 다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부담스럽지만 이는 계절성에 기인한 것이며,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전분기대비, 전년 동기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며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텔 효과’에 대한 기대는 미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증시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인텔의 지난해 4분기 주당 순이익은 1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30센트로 전년동기의 4센트에 비해 크게 증가한 금액이다.
TD 아메리트레이드의 조 키너헌 투자전략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인텔은 IT업종에서 처음으로 실적을 내놓는 핵심 기업인 만큼 긍정적인 전망이 발표될 경우 어떤 형태로든 상당한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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