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는 대표적 융·복합 기술이자 사업이다. 전력과 IT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에너지 저장장치·전기자동차·스마트미터 등 연관산업을 하나로 묶는 것이다.
관건은 바로 어떤 방식으로 묶는지다. 바로 표준화다. 한 예로 전기자동차는 충전방식과 충전압이 우선적으로 표준화돼야 한다. 충전할 때 쓰이는 플러그 치수와 전압도 표준화 대상이다.
표준은 전기자동차의 해외 수출과 연관된다. 방식이 맞지 않으면 다시 만들어야 한다. 표준화를 선점해야 하는 이유다. 미국과 일본·유럽은 각각 전기차 관련 표준화 선점을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미국은 2008년부터 콜로라도주 볼더시를 시범도시로 지정하고 스마트미터 5만여개와 전기차 600여대 보급을 추진한다. 일본은 민간기업 중심으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EU 회원국은 2008년 12월, 2009년 대비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20% 확대, 온실가스 20% 감축을 골자로 하는 기후·에너지 패키지 20-20-20에 합의하고 관련 표준화 작업이 한창이다.
우리나라는 KEPCO를 중심으로 일본 도쿄전력과 전기차 충전방식 표준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스마트그리드 선도국이 된 것도 국제표준 작업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20일 월드스마트그리드포럼에서 표준화 로드맵을 발표한다. 스마트그리드와 관련된 기존 전력 부문과 IT는 이미 상당부문 표준화가 돼 있어 실증단지에서 창출되는 기술과 아이템이 표준화 대상이다. 이미 우선 표준화 대상 기술이 선정돼 있다.
정부도 실증 이후 본격적인 시장 창출을 위해 실증단지 성공모델을 국가표준으로 채택하기로 한 바 있다.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로드맵에 따르면 우선 스마트그리드 기술 및 제품의 조기 국제표준화와 상용화가 지원된다.
지경부는 기기 간 또는 국가 간 상호 운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과 국제공인기관 자격 획득으로 상용화 및 수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표준화 전략 수립 및 추진을 위해 민간 주도의 표준포럼도 운영할 예정이다. IEC/ISO 등 국제표준 관련 전문가 활동과 국제표준회의 유치 등 국제 표준 활동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국제표준 제정과 활동에 관한 인력도 양성한다는 구상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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