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지방시대, R&D 허브를 꿈꾼다] 28.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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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유일한 가전산업 전문연구·지원기관인 전자부품연구원 광주지역본부 연구원들이 기업들의 애로기술 해결을 위한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최평락) 광주지역본부(본부장 김세영)는 광주지역의 유일한 가전산업 전문 연구·지원 기관이다.

 광주시가 ‘융합녹색 전자산업의 메카’로 비상하는 성장동력원으로 삼기 위해 지난 2005년 광주첨단산업단지에 유치했다. 당초 센터로 출범했으나, 올해를 기점으로 새로운 미래의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지역본부로 격상됐다.

 광주지역본부는 연구·개발과 시제품 제작, 분석, 시험, 인증 등을 위한 최신 장비와 시설을 구축해 생활가전과 신재생에너지(풍력· 태양광발전), 전기자동차 등 핵심 전략분야의 첨단부품 공동 연구개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또 맞춤형 현장애로기술, 인력양성, 교육훈련, 글로벌마케팅, 네트워킹 및 산업클러스터 활성화 지원 등 컨버전스형 기업지원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지향형 전문생산기술 연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광주지역본부가 구축해 놓은 첨단 연구시설 및 장비는 지역 중소·벤처기업과 기업부설 연구소에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그동안 기업 수요조사를 통해 제품의 설계, 시제품제작, 신뢰성 시험, 고장분석기술의 제품화 과정 등 단계별로 기업맞춤형 최신 첨단장비 265대를 구축했다. 이는 전자부품·배터리 캡·모터 팬·안내 로봇 등 다양한 연구·개발용으로 연간 210개 업체가 활용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업지원 전문 인력을 현장에 배치, 연간 100여건의 애로기술과 1만8600건의 장비이용을 지원해 제품 불량률을 10%이상 줄였다. 중소기업 마케팅과 기술지원을 통해선 총 600건 이상의 해외 바이어 상담 및 수출상담(4500만 달러), 수출계약(6405만 달러)의 양해각서(MOU) 교환, 2건의 유럽품질규격(CE)인증 획득 성과를 거뒀다.

 또한 광주정보가전진흥협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이종산업간 기술교류회를 개최해 융합기술 발굴 및 정보가전의 발전방향도 모색하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은 ‘문턱없는 이노베이션 클러스터 활성화’에 역점을 둔 기관의 운영방침 및 목적과 일맥상통한다.

 광주지역본부는 또 생활가전에서부터 빌트인(Built-in) 가전, 가전로봇 등 미래 가전의 발전방향을 제시하고 직접 체험으로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는 미래생활관을 구축해 지역중소기업의 기술지원 및 교류 협력의 장, 학습의 장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아울러 지역기업 개발제품을 전시·홍보하는 기업지원전시관은 개발제품의 매출계약이 성사되는 ‘비즈니스 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갖추고 무엇보다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 지역 중소기업의 낙후된 연구환경을 개선해 선진화된 R&D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본부는 지난해 나영산업 등 가전용 부품생산업체와 ‘가전제품용 고효율 콤프레셔 및 제어기’를 개발했으며, 지앤디윈텍·탑알앤디 등 전기자동차 관련기업과는 ‘근거리 전기 자동차용 트렉션 모터/제어기’의 기술 선진회를 꾀하고 있다.

 신옥테크·윌링스 등 신재생에너지 기업들과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전력변환기’ 산업화를 도모하고 있다.

 KETI 광주지역본부는 앞으로 R&D방향으로 스마트 가전과 그린 에너지, 전기 자동차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한 산·학·연 연구회 및 국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전자·정보통신기술 전문 연구기관으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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