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박스 오피스(Box office) 수입이 8년 만에 DVD 판매 수익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해 미국 박스 오피스 수입이 총 98억 7000만달러(약 11조3200억원)로 집계됐으며 2002년 이후 처음으로 블루레이디스크를 포함한 DVD 판매 수익을 넘어섰다고 5일 보도했다.
연예산업 조사업체 애덤스미디어리서치의 보고서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극장 영화 상영 수입은 2008년에 비해 10% 상승했으나 블루레이 디스크를 포함한 DVD 영화 판매액은 13% 하락한 87억3000만달러(약 10조원)로 떨어졌다.
지난해 영화수입은 총 283억8000달러로 2008년의 284억7000달러보다 약간 감소했다. 이는 케이블 및 위성 채널을 통한 영화 판권 수익 12억7000달러와 온라인 영화 판매 및 대여로 얻은 수익 3억6100만 달러를 포함한 수치다. 두 분야 모두 작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2008년 수익을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보고서는 DVD 판매량 감소가 DVD 대여 산업계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영화를 내려 받아보거나 온라인 DVD 대여업체를 이용하는 가정이 늘기도 했지만 1달러에 하루동안 DVD를 빌려주는 DVD 대여 자판기 등장으로 직격타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지난해에 비해 이용 건수는 5.5% 늘어났지만 대여료 수익은 1%도 채 늘지 않았다.
톰 애덤스 애덤스미디어리서치 회장은 “경제가 어려웠던 만큼 (소비자가) 가능한 적은 돈으로 최상의 즐거움을 추구하려 한다”며 “블루레이 등 DVD 판매가 줄어 박스오피스에 판매수익이 밀렸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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