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PCO가 본사 이전 부지를 매입, 광주·전남지역으로의 이전 의지를 밝혔으나 발전자회사들은 상황을 좀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KEPCO(한국전력·대표 김쌍수)는 30일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개발사업자인 광주광역시도시공사와 본사 이전부지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KEPCO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내 본사 이전부지 14만9372㎡(4만5185평)를 676억원에 사들이기로 했으며, 대금지급은 계약보증금 10%에 중도금 및 잔금을 3년 동안 6회에 걸쳐 지급키로 했다.
반면 한국남동발전을 비롯한 발전자회사들은 내년 6월로 예정된 전력산업구조개편 재검토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지식경제부는 전력산업구조개편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 위해 지난 11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대내외 여건변화에 부응한 전력산업구조정책 방향 연구’ 용역을 맡긴 바 있다.
현재 남동발전과 동서발전은 각각 진주와 울산혁신도시로 이전하기로 하고 부지 위치와 면적을 확정했지만 부지 매입계약 시 특약을 삽입, 이전이 불가능할 경우 계약금을 되돌려 받는다는 구상이다. 중부발전과 서부발전은 개별적으로 이전해야 하기 때문에 부지 인·허가 문제 등을 해결하는 데만 6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며, 부지 매입 시기도 2010년 6월 이후로 계획하고 있다.
자산관리공사와 증권예탁결제원 등 5개 기관과 함께 공동사옥을 짓는 남부발전의 경우 부지 매입은 끝났지만 정부의 방침에 따라 유동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지경부 전기위원회 이옥헌 서기관은 “본사 이전 문제는 지자체와 관련돼 있어 전력산업구조개편 방안을 재검토할 때 고려될 것”이라며 “연구용역을 통해 통합이나 일부 통합, 재분할 등 다양한 대안이 나올 수 있고 이중에서 정부가 최선의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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