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통신시장의 주류로 부각되면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속출하는 스마트폰 관련 특허분쟁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노키아가 애플이 자사 특허 7개를 침해했다며 ITC에 정식으로 제소했다고 30일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노키아는 애플이 아이팟, 아이폰을 비롯해 PC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에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카메라, 안테나, 전력관리 기술 등에 대한 특허가 포함돼 있다.
노키아의 특허담당 폴 멜린 사장은 “노키아는 소형 전자기기 부문에서 많은 중요한 기술들을 선도적으로 개발해왔다”면서 “이번 조치는 이런 개발의 결과물들을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이미 지난 10월 미국 델라웨어 지방 법원에 애플을 상대로 10개의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애플 역시 이에 맞서 노키아가 13개의 애플 특허를 침해했다는 소송을 제기, ‘특허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인기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사 림(RIM)에 대한 특허 제소 역시 ITC에 접수됐다. ITC는 29일(현지시각) 인터넷 보안 기술 업체 프리즘 테크놀로지가 RIM을 상대로 한 특허 침해 제소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프리즘 테크놀로지는 RIM이 자사의 인증시스템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RIM 역시 이전에도 스마트폰 특허와 관련해 다수 법적 분쟁에 휘말린 바 있다.
ITC에 스마트폰 관련 특허 제소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선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기싸움으로 해석된다. 세계 1위의 명성을 놓치지 않으려는 노키아와 아이폰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려는 애플이 자존심 대결을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애플이 휴대폰 사업 순이익에서 노키아를 앞지른 것으로 조사되면서 노키아는 공격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RIM에 대한 특허 분쟁도 마찬가지다. RIM은 블랙베리가 장악하고 있는 시장을 엿보고 있는 업체들로부터 제기된 다수의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지난 7월에는 비스토와 특허 분쟁을 겪은 후 2억6750만달러(약 3130억원)를 지불하고 해결했고 지난 2006년에는 6억달러(약 7018억원) 이상의 합의금을 내기도 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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