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장 수요 부족 등의 이유로 제품 생산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국내 상장사의 수가 작년보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4일까지 생산 재개를 알리는 공시 건수는 51건으로 작년의 22건보다 132% 증가했다.
이 중 파업과 임금협상 등 비경기적인 사유로 생산을 중단한 기업을 제외하면 올해와 작년의 생산 재개 공시 건수는 각각 34건과 13건으로 격차는 161%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는 작년 적정 재고를 유지하고자 생산을 중단한 일진다이아가 지난 2월 2일 공시를 통해 생산 재개를 밝혔고, 태광산업은 시황 악화에 따른 수요 감소로 작년 11월 석유화학 제2, 3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가 재고가 소진됐다며 올해 1월 6일부터 이들 공장을 다시 가동하기 시작했다.
또 작년 10월 수출시장 침체에 따른 생산량 조정을 위해 생산을 중단했던 카프로는 올해 2월 9일자로 공장을 재가동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장기간 공장 가동을 중단한 업체들의 생산재개 공시도 줄을 이었다. 2006년 6월 폴리에스터 보틀 칩 공장 가동을 중단한 대한화섬은 임가공 계약 체결로 지난 5월 15일자로 공장 문을 열었다. 대기업도 마찬가지로 현대차는 작년 말 아산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했다가 올 1월 5일자로 재개한 바 있다.
이에 비해 올해 생산 중단 공시는 모두 44건으로 작년의 58건보다 14건(24.1%) 줄어 상장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지난해보다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금융위기로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생산을 중단했던 기업들이 경기 회복에 따른 내수 진작에 힘입어 생산을 재개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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