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뜨겁게 달군 ‘급상승 검색어’에는 인터넷과 연관된 단어가 단연 많았다. 10위 안에 들어 있는 검색어 중 6개가 소셜네트워크, 포털, 파일공유 사이트 등이었다.
1위에는 윈도7이 올랐다. 비스타나 XP보다 호환성이 뛰어나 타사 제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등 개방적인 면모에 러시아가 반했다. 2위에 오른 ‘odnoklassniki.ru’는 지난 2006년에 만들어져 러시아·옛 소련 국가 등에서 가장 인기 있는 소셜네트워킹 사이트다. 동창·옛 친구 등을 검색할 수 있으며 최근까지 약 3000만명이 가입했다.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서도 인기 있는 또 다른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브컨탁제’는 급상승 인기검색어 4위에 올랐다. 브컨탁제는 페이스북과 비슷한 기능과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털 사이트인 메일루와 동영상·음악 등 파일 공유 사이트인 ‘토런트’는 각각 3위와 6위에 올라 러시아 네티즌의 즐겨찾기 목록에 올랐다. 글로벌 금융 위기에 따른 실업률 상승은 러시아라고 피해갈 순 없었다. ‘러시아에서의 직업’이라는 한국의 벼룩시장과 같은 구인구직 사이트는 실시간 검색 순위 8위를 차지하며 경제 상황을 반영했다.
러시아가 꼽은 올해 최고의 이슈메이커에는 정치인이자 현 모스크바 시장인 유리 루쉬코프가 선정됐다. 루쉬코프 시장은 1992년 시장으로 임명돼 4번 연속 역임해왔으며 모스크바 내 건물과 교통을 재건하는 등 많은 변화를 가져온 인물이다.
대통령 임기를 마치면서 역사의 뒤편으로 숨는 듯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슈메이커 순위 2위에 오르며 여전히 정치·사회적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이 외에도 러시아 재무장관 알렉세이 쿠드린, 내무장관이자 군무국장인 라쉬드 누르가리에프 등 정계 인사가 3, 4 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신종플루 대응 행동강령을 알렸던 게나진 아니쉔코 전 러시아 보건장관은 8위에 올랐다. 스포츠인으로는 유일하게 2009년 러시아 이슈메이커 순위에 오른 아로엔 뱅거 프랑스 아스널FC 축구팀 감독은 그의 독특한 언행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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