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17·18일 이틀간 TV·휴대폰·생활가전 등 완제품 사업부 중심의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한데 이어 22일 반도체·LCD 사업부 전략회의를 마지막으로 숨가빴던 인사·조직 개편 작업을 마무리한다. 또 반도체·LCD 등 일부 생산라인을 제외한 경영·지원 조직은 25일부터 31일까지 동계 휴가에 돌입한다. 새해 3일까지 최대 10일 간 이어지는 휴가 기간동안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전 사업부의 세계 1위 비전 달성을 위한 숨고르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최지성 사장은 지난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내년 경영방향에 대해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더 유연하게 대처할 것”을 강조했다. 최 사장은 “올해는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스피드와 시너지, 효율성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한 해였다”며 “내년에는 더 빠르게, 더 강하게, 더 유연하게 대처해 전 사업부가 글로벌 1위가 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부품과 완제품 사업을 모두 갖춘 장점을 살려 경쟁사들과 차별화하는 방안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기술력 확보 방안, 창조적이고 시너지 있는 조직문화 구축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기업고객 마케팅 강화 전략과 투자 대비 효과를 기초로 한 마케팅 투자가 강조됐다.
한편 반도체·LCD사업부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는 22일 최지성 사장 주재로 기흥사업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단독 대표이사에 오른 최 사장이 처음으로 반도체·LCD 사업을 점검하는 회의라는 점에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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