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게임을 모방해 만든 중국산 짝퉁게임이 국내에 역수입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게임은 중국 더나인이 개발한 ‘명장삼국’으로 최근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는 이 회사와 국내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명장삼국은 삼국지를 소재로 한 횡스크롤 액션 롤플레잉게임(RPG)이다. 지난해 상하에에서 열린 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에서 공개됐을 때부터 네오플이 개발한 인기게임 ‘던전앤파이터’를 모방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두 게임의 스크린샷을 보면 얼마나 유사한지 알 수 있다. 명장삼국의 게임 내 조작 방법이나 캐릭터가 선보이는 기술, 데미지 표시방법과 글씨체, 떨어진 아이템 표시방법 등은 던전앤파이터를 그대로 빼다박은 수준이다.
이와 관련, 던전앤파이터 팬카페 등에는 게이머들의 비난글이 올라오고 있다. 대놓고 베꼈다는 지적도 잇따른다. ‘완소시카’라는 아이디의 누리꾼은 “랭크랑 스타일 테크닉 퍼센트도 있다”며 “이건 그냥 대놓고 베낀거다”라고 비난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 측은 “게임성 측면에서 경쟁작이라 생각하지 않아서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국내 서비스를 맡고 있는 넥슨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다. 넥슨 관계자는 “흡사한 건 맞지만, 아예 대응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반응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와 유사하다는 논란 자체가 명장삼국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명장삼국의 현지화 작업을 거쳐 내년에 공개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네오위즈 측은 “명장삼국이라는 게임에 대해 내부적으로 평가한 결과 게임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아직 서비스되지 않은 게임인 만큼 일부만 보고 다른 게임과 비교하는 것보다는 게임이 정식으로 나온 뒤 플레이해보고 평가받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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