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ICT 생산국 걸맞은 안심·안전·첨단 인프라 갖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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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럼 준비를 위해 대전에서 서울로 수차례 왔다갔다 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꼭 이렇게 오갈 필요가 있을까’ 였습니다. 통합 지능 네트워크 인프라가 구축되면 원거리에서도 충분히 회의가 가능할텐데 말이죠.”

 슈퍼포럼을 탄생시키기까지 수많은 논의를 거치는 과정의 정점에 있었던 김봉태 FN2020포럼 창립확대준비위원장(ETRI 네트워크연구본부장)은 이 같은 현실적인 문제의식이 포럼의 탄생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나라가 IT 일등국가 반열에 있었는데 그동안 너무 자만한 측면이 없지 않았다”며 “이번 포럼 발족을 계기로 ICT 산업 전체를 아우르는 통합적인 추진체를 세우고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IT로 해결하는 미래사회 구축이 한층 더 앞당겨질 것”으로 자신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래네트워크2020포럼의 필요성은.

 ▲미국, EU, 일본 등은 우리나라의 선진화된 ICT 인프라 구축 실적과 관련 산업의 비약적 성장에 직간접적으로 자극받아 일제히 현재의 인터넷 한계를 극복하는 지능형 미래 국가 하부구조 설계에 착수했다. 각종 지표에서 ICT 인프라 선도국 지위를 누렸던 우리나라는 우수한 ICT 산업 실적에도 불구하고 국가 장기 비전과 일관된 추진계획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 정부도 최근 미래기획위원회 주관으로 ‘IT Korea 미래전략’을 마련하고 그 비전을 ‘IT융합을 통한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및 미래지능형 신인프라를 통한 우리사회·경제의 선진화’로 설정했다. 이에 현재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여러 ICT 인프라 분야들의 과감한 영역 파괴와 통합을 위한 추진체 결성이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포럼의 향후 역할은.

 ▲통합 인프라 설계와 통합 실증 환경 구축이다. 방송통신 융합인프라 및 지능형 SoC를 위한 통합인프라의 진화모델 제시 및 인간·사물·환경이 참여하는 미래 통신망 시나리오 분석, 소요 기술개발 로드맵 등 비전과 전략을 제시해 국가 정책을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창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러 관계기관의 이해를 조율하는 어려움은 없었나.

 ▲공동주관 3개 정부 출연·지원기관의 역할 및 성격에 따라 의견 조율이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고 미래인터넷, 사물(센서)통신 등과의 관계·범위 조정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기적인 비전을 통합적으로 실행해 나갈 포럼 창립에 대한 공감대가 이뤄져 슈퍼포럼이 탄생하게 됐다.

 -포럼이 ICT 산업 종사자와 국민 전체에게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세계최고 수준의 ICT 기술 생산국에 걸맞은 안심·안전·첨단 인프라를 갖추자는 것이다. 가장 앞선 ICT 기술을 바탕으로 보다 품격있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고 동시에 신기술의 혜택을 우리가 가장 먼저 경험하자는 것이다. 우리 국민은 세계에서 신기술 수용 능력, 상황 적응 능력, 융합(Convergence) 능력이 뛰어난 민족으로 인정받는 만큼 이를 가능케 하는 통합 인프라 구축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대안이라고 생각하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