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내년 경영 화두는…

KT `FMC` SKT `IPE 정지` LGT `주파수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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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내년에 3W(와이파이, 와이브로, WCDMA)와 댁내광가입자망(FTTH) 투자를 크게 늘린다.

 SK텔레콤은 본격적인 IPE(산업생산성증대)사업 강화를 위해 관련 조직을 정비한다.

 LG텔레콤도 저대역주파수 확보로 4세대(G) 사업 준비를 본격화한다.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이 같은 내용의 수익성 확대를 위한 새해 주요 경영전략을 확정하고 이달부터 내달까지 관련 인사 등 정지작업에 나선다.

 ◇KT, FMC 연착륙=내년은 FMC의 안착에 주력하는 한 해다. FMC 성공 여부가 곧 통합 KT의 가능성을 엿보는 가늠자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KT는 3W(WCDMA+와이브로+와이파이) 투자에 집중한다. AP확충, 올레존 강화 등에 투입되는 금액은 내년에 총 700억원이다. 여기에 단말기 구입비용까지 포함하면 FMC 관련 구매비만 4조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쿡인터넷의 상품경쟁력 확보를 위해서 ‘댁내광가입자망(FTTH)’에 대한 투자가 강화된다. 이를 위해 KT는 내년에 총 3000억원을 FTTH 확충에 쏟는다.

 IMO사업을 중심으로 ‘B2B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내년도 경영전략 중 하나다. 기존 통신망(bandwidth)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탈피, 다각화된 사업영역을 갖겠다는 계산이다. 스마트그리드나 사물통신(M2M), 카드사·렌터카 인수 추진 등도 같은 맥락이다.

 승급 포인트제 시행으로 KT의 정기 인사는 없어진 상황이나, 12월말 기준의 인사고과가 마무리되는대로 내달 초께는 임원급 인사는 단행된다.

 ◇SKT, IPE 정지 작업=SKT는 100여명 규모의 기존 ‘기업사업단’을 중심으로 현재 ‘IPE 전담조직’의 편제 작업이 진행 중이다. 기업사업단은 공공·기업 부문 영업 강화를 위해 지난 6월 신설된 조직. 따라서 내년도 IPE사업의 첫 결실은 기상청·보건복지가족부 등 공공부문에서 거둘 가능성이 높다.

 주춤했던 글로벌사업은 중국을 중심으로 그룹 차원을 협업을 통해 강도높게 추진된다. 특히, 기존 해외사업이 미주 지역에서 통신 위주로 진행됐다면, 이번에는 엔터테인먼트나 텔레메틱스 등 콘텐츠 사업에 촛점이 맞춰진다.

 올해 정기 인사는 이달 중순 IPE 등 일부 조직 개편과 함께 단행된다. 규모는 현재 정만원 사장이 취임 이후 사실상 첫 임원인사를 단행한다는 점에서 대폭이 될 것이라는 설과 일부 보완을 의미하는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설이 함께 나오고 있다.

 ◇LGT, 주파수 확보 총력=내년 통합LG통신그룹의 첫 미션은 ‘저대역주파수’의 확보다. 4G로의 전환를 통해 KT·SKT와 확실한 차별화를 이룰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OZ를 중심으로 한 모바일인터넷도 통합 LGT의 주력 사업으로 꼽힌다. OZ위젯 등을 통해 고객별 특성에 맞게 개인화시키는 한편, 미투데이와 tv팟 등 주요 콘텐츠를 OZ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개발한다.

 또 LGT는 내년에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구글폰 등 다양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특히 일반폰이지만 1㎓ 프로세서(CPU)를 탑재한 스마트폰급 OZ폰을 출시한다.

 인사 시기는 아직 미정이나, 빠르면 통합 LGT의 공식 출범 이전인 이달말 단행된다.

 한편, 각 이통사는 오는 18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방송통신위원회의 ‘2010년도 부처 업무보고’의 내용을 토대로, 보다 구체적인 내년도 경영전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