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가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3세대(3G) 이동통신망 TV 광고’를 향해 뽑아든 칼(소송)에 아무것도 묻히지 못한 채 칼집에 꽂았다. 소송 취하와 함께 미국 이동통신 소비자와 산업계의 비난까지 떠안는 등 체면을 구겼다.
2일(현지시각) AT&T가 버라이즌와이어리스를 상대로 미국 애틀랜타 연방법원에 제기했던 소송을 취하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3G 이동통신망 지도를 이용한 TV 광고(There"s A Map For That)’가 AT&T의 3G 서비스 구역(커버리지)이 열등한 것처럼 암시했다는 법정 공세에 실패한 것. 지난달 미 지방법원의 티모시 배튼 판사가 AT&T의 광고 중단 요구를 거절한 게 소송을 취하한 결정적인 이유였던 것으로 풀이됐다.
배튼 판사는 관련 광고가 “명확하게 3G 커버리지만 말한 것”이라고 판결해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손을 들어줬다.
소비자로부터 통신망 정체 문제로 비난받던 AT&T에게 이번 소송 취하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미 통신산업계 비판과 함께 소비자의 더 많은 조롱까지 불렀다.
AT&T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광고 효과를 더욱 높여놓은 것도 뼈아프다. AT&T의 맞짱 광고에 출연한 영화배우 루크 윌슨도 면목이 없게 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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