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10년’…“무선인터넷 활성화 이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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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SKT텔레콤의 네이트가 오늘부로 10년을 맞았다.

무선인터넷 네트워크 속도는 10년 사이 500배 이상 빨라졌고 콘텐츠 제공사(CP) 역시 20여개에서 700개로 늘었다. 모바일 콘텐츠 숫자도 5000여개에서 500만개로 1000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네이트로 촉발된 무선인터넷 시장이 방통위의 ‘무선인터넷 활성화 정책’, 이통사 ‘요금할인’과 휴대폰 제조사의 ‘스마트폰 확대’라는 삼각편대와 맞물려 어떻게 전개될지 관련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국내 최초 무선인터넷 포털 서비스인 네이트(NATE)가 12월1일로 10주년을 맞는다고 30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네이트의 ‘엔톱(n.Top)’을 1999년 12월 1일 처음으로 상용화했다. 이후 국내 휴대폰 시장이 음성에서 데이터 중심으로 진화할 것으로 보고 콘텐츠·네트워크·UI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국내 무선인터넷 산업을 견인해왔다.

SKT 포털사업본부 이진우 본부장은 “내년에는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보급되고 무선데이터 요금도 대폭 인하됨에 따라 무선인터넷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라며 “SK텔레콤은 과거 한국의 무선인터넷 10년을 선도했듯, 향후 10년도 혁신적인 서비스로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T는 네이트 서비스를 위해 1999년 8월 세계 최초로 최고 속도 64Kbps 수준의 CDMA IS-95B망을 구축했고 망 고도화를 통해 현재는 WCDMA HSUPA망을 이용한 최고 속도 7.2Mbps의 데이터 네트워크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는 2MByte 용량의 음악파일을 전송할 때 1999년 18분 30초가 걸렸지만 현재는 2.2초면 가능해 무선인터넷 네트워크 속도가 10년 사이 500배 이상 빨라진 셈이다.

콘텐츠 산업의 양적, 질적 성장도 거듭했다. 초창기 네이트에 20여개의 CP가 5000여개의 콘텐츠를 제공한 것에 비해 지금은 700여개 CP가 500만개 이상의 콘텐츠를 제공, 연 2조원 규모의 모바일 콘텐츠 산업을 이끌고 있다.

이런 무선인터넷 환경은 SK텔레콤 가입자의 40.5%에 해당하는 950만명 이상이 무선인터넷을 즐기는 시대를 만들었다. 여기에 T스토어 및 데이터통화료와 정보이용료를 통합한 ‘데이터존 프리요금제’, ‘안심데이터’ 정액제 등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오픈 무선인터넷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SKT의 국내 무선인터넷 산업 첨병 역할에도 폐쇄적인 플랫폼 정책, 높은 데이터요금제로 인해 무선인터넷 산업은 오히려 경쟁국가에 비해 크게 뒤지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본부장은 “향후 다양한 OS의 스마트폰 출시, FMC를 통한 무선인터넷 활성화, 차세대 무선데이터망 연구 등을 통한 콘텐츠 경쟁력 확보로 지속적인 성장의 기회 요인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은 네이트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웹페이지(http://www.nate10th.com) 및 무선인터넷에서 펼친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