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 버진모바일USA 인수 완료

스프린트넥스텔이 4억8300만달러(약 5600억원) 상당 버진모바일USA 합병 작업을 끝냈다고 AP가 24일(현지시각) 전했다.

거래에는 버진모바일의 기존 부채 2억2300만달러(약 2600억원)도 포함됐다. 스프린트넥스텔은 그동안 520만 이동전화 가입자를 위한 통신망 확보 차원에서 버진모바일 주식 13.1%를 보유한 채 선불전화상품 시장을 공략해왔다.

특히 지난 1월에는 ‘부스트모바일’을 통해 월 50달러짜리 무제한 통화 선불전화상품을 내놓으면서 이른바 ‘미니 프라이스(mini-price) 전쟁’을 촉발했다.

선불전화상품 경쟁사였던 버진모바일과 부스트모바일이 스프린트 안에서 어떻게 공존할지는 새로운 주목거리다. 스프린트넥스텔은 당분간 두 회사 브랜드를 유지할 계획이다.

스프린트넥스텔(버진모바일USA·부스트모바일), T모바일USA, 메트로PCS커뮤니케이션스, 립와이어리스인터내셔널 등이 경쟁하는 미국 선불전화시장은 경제 침체에 따른 절약형 이동전화 소비 경향을 밑거름으로 삼아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번 합병에 따라 버진그룹과 SK텔레콤을 포함한 버진모바일USA 주주들은 스트린트넥스텔 주식 약 3%를 보유하게 됐다. 이날 미 증권시장에서 스프린트넥스텔 주식은 3.9%(15센트) 내린 3달러75센트를 기록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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