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재매각 추진 여부가 오늘 결정된다.
채권단은 25일 하이닉스반도체를 공개입찰방식으로 재매각하는 안건을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이 안건을 주주협의회에 서면으로 올렸으며 9개 주주기관은 이날까지 찬반 입장을 밝혀야 한다.
의결권 기준으로 75% 이상 찬성하면 재매각이 추진된다.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은 의결권 기준으로 외환은행(22.81%), 우리은행(22.28%), 신한은행(16.91%), 정책금융공사(17.27%), 농협(3.57%) 등이다.
채권단은 하이닉스 영업실적이 호전되고 반도체 시황이 상승세를 유지해 지금이 매각 적기인 데다 주요 주주인 정책금융공사 등이 매각에 긍정적이어서 재매각 추진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채권단은 재매각 안건이 주주협의회를 통과하면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다음 달 15일까지 인수의향서를 받을 계획이다.
다만 인수 기업이 나올지가 관건이다. 채권단은 현재 국내 대기업 1~2곳을 대상으로 매각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인수기업이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지분 일부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식의 매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채권단은 다음달 중순까지 인수 희망 기업이 나타나지 않으면 더는 M&A(인수합병)진행이 어렵다고 보고 매각 제한 지분 28.07%(총 1억 6천548만 주) 가운데 10~15% 정도를 시장에서 블록세일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 8~9년간 채권단이 하이닉스의 대주주 역할을 하며 경영에 참여해왔다”면서 “만약 매각이 어렵다면 채권단의 일부 지분만 남겨놓고 나머지 지분은 기관투자자에게 분산시켜 적대적 M&A를 방어하되, 경영은 전문가에게 맡기는 방식으로 지배구조를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분 보유에 따른 채권단의 리스크는 최소화하되, 장기적으로 하이닉스의 발전을 도모하려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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