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 한국의 성장률이 4%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호세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17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세를 묻는 질문에 “한국 정부가 전망한 것보다 더 긍정적인 쪽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정부의 내년 성장률 공식 전망은 4%다. OECD는 오는 19일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의 경제 성장률을 수정 전망할 예정이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또 “올해는 플랫한 기조(0% 성장률)를 보였으며, 어느 정도 이 기조를 넘어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해 올해 한국 경제의 플러스 성장 가능성을 점쳤다.
구리아 사무총장은 한국 경제의 ‘출구전략’과 자산 거품 논란에 대해 “한국의 성장세는 굉장히 초기 단계며, 최근 들어 부각돼 아직 취약한 상태”라고 진단하면서 “경기 부양 기조를 계속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또 “여전히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 자본 유입이 시장을 왜곡시키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며 “민간 소비가 경기 회복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녹색 성장에 대해서는 “녹색 성장이야말로 미래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요소고, 특히 녹색 일자리 창출을 통해 실업률을 낮춰야 바람직한 출구전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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