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이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간을 ‘왕따 금지 주간(Anti-Bullying Week) 2009’로 정해 어린이·청소년·부모에게 조언을 제공하고, 인터넷사업자들과 ‘사이버 왕따’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협의하기로 했다.
오프컴은 인터넷이 어린이들의 공부를 도와주고, 가족·친구들과 쉽게 교류하게 하지만 ‘사이버 왕따’와 같은 문제에 직면할 수 있음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어린이가 자기 방에서 컴퓨터를 쓰는 등 인터넷 사용 환경의 개인화에 따라 친구를 괴롭히거나 왕따를 당하는 환경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프컴은 먼저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인터넷에서 휴대폰 번호나 주소, e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를 공개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전화하거나 e메일을 보낸 사람을 추적할 수 있게 증거를 확보하고 △자주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욕설 신고’나 ‘수신 거부’ 기능(옵션)을 활용하라고 귀띔했다.
오프컴은 특히 △자신이 만든 사이트나 e메일이 수개월, 몇 년 뒤에라도 추적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자신이 왕따를 당하고 있다면, 선생님·부모·보호자·친구·형제 등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에게 꼭 말하라고 일깨우는 데 ‘왕따 금지 주간’의 초점을 맞췄다.
오프컴은 부모와 보호자에게도 △어떤 웹사이트에 방문하는지 알아보고, ‘욕설 신고’ 등의 옵션을 발견할 수 있게 도와주고 △(텍스트·e메일·포스팅 등) 왕따 증거를 확보·유지하게 권하며 △불쾌한 내용(메시지)에는 아예 대답하지 말라고 얘기해라고 조언했다. 특히 △자녀에게 ‘말이나 사진 등이 온라인에 영원히 남을 수 있고, 텍스트가 폭넓게 확산할 수 있음을 확신’시켜 사이버 공간에서 신중하게 행동하게 하라 △사이버 왕따를 당하게 되면 가까운 이에게 알릴 수 있게 북돋우라고 귀띔했다.
오프컴은 이 밖에 자녀의 게임기와 휴대형 미디어 플레이어 사용량을 적절히 통제하는 방법 등을 담은 지침을 ‘왕따 금지 주간’에 널리 홍보·제공할 계획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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