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BIZ+]Cover story-국내 은행권 사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은행권 대규모 IT통합 사례

 국내에서 합병에 따른 대규모 IT통합이 가장 활발했던 곳은 은행권이다.

 대표적 사례로는 국민·주택은행, 하나·서울은행, 신한·조흥은행의 합병에 따른 IT통합이다. 대규모로 이뤄진 3개 은행의 IT통합은 각기 다른 형태로 이뤄졌다.

 지난 2001년 가장 먼저 합병을 추진한 국민·주택은행은 기존의 국민은행 IT역량과 주택은행의 IT역량을 비교해 상대적으로 역량이 우수하다고 평가된 프로세스와 시스템을 기반으로 통합한 사례다. 당시 합병 국민은행은 옛 주택은행의 정보시스템을 선택해 이를 기반으로 IT통합을 추진했다. 이는 주택은행 정보시스템이 보다 더 안정성이 입증됐기 때문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2002년 2월부터 착수된 통합작업은 7개월만인 9월에 완료했다. 국민·주택은행의 IT통합 유형은 내부 직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적은 저항을 불러 일으키고 빠른 통합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반면 프로세스 및 시스템 비교 결과에 대한 신뢰성 및 객관성에 대한 시비가 발생된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어 지난 2002년 합병한 하나·서울은행의 경우 피합병되는 서울은행의 프로세스와 인프라가 합병사인 하나은행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IT통합이 이뤄졌다. 이러한 사례의 장점은 가장 빠르고 효율적인 통합 방식이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피합병회사의 큰 저항, 내부 직원들의 고용불안 등에 대한 우려가 발생될 수도 있다.

 가장 최근 합병한 신한·조흥은행은 앞서 진행된 두 사례와 다른 또 다른 유형의 IT통합 사례다. 통합 신한은행은 합병하는 두 회사의 기존 시스템을 모두 버리고 새로운 정보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들었다. 이것이 지난 2006년 가동한 차세대시스템이다. 이러한 유형은 상대적으로 각사의 저항이 적고 프로세스 및 시스템 역량 고도화를 빠르게 달성할 수 있다. 반면 통합 속도가 늦고 양사 모두에 대해 변화관리가 충분히 요구되는 단점이 있다.

 신혜권기자 hk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