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3G) 이동통신 커버리지’를 표시한 미국 지도 한장을 놓고 AT&T와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자존심이 격돌했다.
4일 AT&T는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3G 이동통신 커버리지 지도를 이용한 TV광고가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으니 중단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TV 광고를 이용해 AT&T의 3G 이동통신망에 흠집을 내고, 조롱했다는 게 AT&T가 발끈한 이유다. 특히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광고 내용이 애플 ‘아이폰’ 등 3G 이동통신망을 활용하는 스마트폰 소비자를 겨냥했기 때문에 두 회사가 물러설 수 없는 싸움을 시작할 태세다.
AT&T 측은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광고에서 자사 커버리지를 미국 전역에 걸쳐 붉은 색으로 표시한 반면 AT&T 커버리지를 흰색이나 공간으로 묘사한 뒤 함께 화면에 띄워 소비자의 오해를 살 수 있다고 주장했다. 흰색 등으로 묘사된 구역에서도 AT&T의 3G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 측은 이러한 AT&T의 주장에 맞서 소송 등으로 벌 받을 만한 일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미국 이동통신시장 양대 거두의 다툼에는 3G 이동통신 고객 유치 경쟁과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동영상을 즐기는 통신 소비자의 이용 행태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 공방에 시선이 쏠린 이유다.
지난해 버라이즌와이어리스는 18억달러, AT&T는 14억달러를 광고에 쏟아부은 가운데 AT&T가 3G 커버리지에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다는 게 현지의 평가다.
마크 시걸 AT&T 대변인은 이에 대해 “AT&T가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인 것을 버라이즌도 알고 있다”며 “(광고 집행 금액과 흠집내기 광고 등) 모든 캠페인이 상황을 방증한다”고 꼬집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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