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영세기업의 산업기술 인력난이 가중됐다. 특히 전자산업·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의 기술인력 부족난이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5일 발표한 ‘2008년 말 기준 산업기술 인력 수급동향 실태조사’에 따르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산업기술 인력 부족률이 4.3%로 300인 이상 사업체의 2.0%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필요 인원 수로는 300인 미만 기업이 1만6425명이며, 300인 이상 사업체는 4527명으로 무려 3.6배에 달했다. 부족률이 높을수록 인력을 구하는 기업은 있어도 그 자리를 채울 인력은 없거나 부족함을 뜻한다.
전체 산업기술 인력 58만5487명 중 300인 미만 기업 근무자가 62.0%(36만2999명)를 차지해 중소기업의 산업기술 인력난이 우리 산업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적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산업기술 인력은 총종업원 수 372만9474명(10인 이상 사업체) 대비 15.7%였으며, 전년 대비 5050명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종사자가 전체 산업기술 인력의 58.6%(34만3096명)며 특히 8대 주력 기간산업 종사자가 28만6903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했다.
8대 주력산업 중에서는 전자 분야가 8만1719명으로 산업기술 인력을 가장 많이 보유했다. 다음으로 기계(6만1932명), 화학(4만434명), 반도체(3만1513명), 자동차(3만1307명), 조선(1만8708명) 등이 뒤를 이었다.
학력별 산업기술 인력은 학사가 50.9%로 가장 많았고, 전문학사 33.1%, 석사 이상 고학력자가 16%로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4.3%, 30대가 49.8%로 전체 산업기술 인력의 74.2%가 20·30대였으며, 40대와 50대 이상은 각각 19.6%, 6.3%였다.
김남정 지경부 산업기술기반팀장은 “조사대상 사업체의 올해 채용 예상 인원은 1만1922명으로 전년 3만2746명의 3분의 1 수준으로 조사됐다”며 “인력 수요 위축과 300인 미만 중소사업체의 인력난은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조사는 제조업과 정보통신·과학기술 관련 사업, 서비스업 등 31개 산업 분야 121개 직종의 10인 이상 규모 사업체 중 1만544개 업체를 표본으로 해 이뤄졌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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