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 G밸리] “유비닉스·벨록스 합병 효과 제품 경쟁력으로 입증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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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모바일 솔루션 업체인 벨록스소프트와 스마트카드 솔루션 개발사인 유비닉스가 합병, 유비벨록스라는 회사가 탄생했다. 사실 벨록스소프트와 유비닉스는 속된 말로 업계에서 잘나가는 회사였다.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굳이 합쳐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가’하는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대한 홍성권 유비벨록스 회장(52)의 변은 이렇다. “두 회사 모두 좋은 회사였지만 벨록스소프트는 사업아이템이 단조로워 성장에 한계를 느꼈고, 유비닉스는 지분구조가 취약해 경영권이 불안했습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던 참에 유비닉스 대표였던 홍성권 회장이 이흥복 벨록스소프트 사장에게 먼저 합병건을 제안했다고 한다.

 홍 회장은 “기업이라는 것이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사업을 오래하면 가장 이상적”이라면서 “양사의 대표가 욕심을 부렸다면 합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혼도 인연이 있어야 하는데, 기업이 합병한 것도 인연이 있는 것”이라며 “20∼30년간 영속하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가진 이흥복 사장에게 날개를 달아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의기투합으로 합병은 6개월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유비벨록스는 주주와 고객들을 설득하는 데도 성공했다. 합병 마무리 전 180여명의 고객을 초청, 회사의 미래비전을 소개했다.

 현재 유비벨록스는 홍성권 회장이 경영의 큰 틀을 잡고, 이흥복 사장은 실무를 담당하면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두 회사의 물리적 결합으로 유비벨록스는 올해 매출만 550억원을 바라보는 기업이 됐다.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

 홍성권 회장은 “기존 두 회사의 사업아이템들이 시너지가 있다”면서 “예를 들면 대용량 USIM에서 칩은 유비닉스가, 모바일연동 소프트웨어는 벨록스소프트가 나눠서 하던 일을 이제는 한번에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6개월 후면 국내외에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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