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과 닿지 않은 상태에서 손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는 신개념의 조도 센서가 등장했다. 터치 스크린에 이어 새로운 입력 방식이 곧 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대표 요시가와 요시히로)는 비접촉 상태에서 손이 움직인 방향이나 동작을 인식하는 광학식 근접 조도 센서(모델명: BH1771GLC)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터치리스 모션 검출’이라고도 불리는 이 기술은 복수의 적외광 발광다이오드(LED)를 최대 3개까지 구동시켜 손 동작에 따른 개별 LED 반사광의 위상차를 검출한다. 이를 통해 물체가 움직인 방향을 계산해 내는 원리다. 화면에 직접 손을 대지 않고 5cm 정도의 높이에서 손의 움직임을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터치스크린이 아닌 일반 디스플레이에서도 모션 입력을 구현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로옴세미컨덕터코리아 측은 “신제품은 가시광 검출 포토 다이오드와 적외광 검출 포토 다이오드를 하나의 칩으로 구현했으며 근접 센서 기능을 확장해 업계 최초로 터치리스 모션 검출을 구현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휴대폰 및 디지털카메라 등의 소형 IT 제품에 양산 적용할 수 있고, 오는 12월부터 시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6월부터는 월 80만개씩 본격 양산하기로 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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