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정부가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지능형 전력망(스마트그리드) 사업에 34억달러(약 4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의 태양발전시설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청정 에너지 경제’를 창출한다는 관점에서 미국에 거대한 움직임이 있다”며 “이 사업으로 강력하고 안전하면서 지능적인 전략망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대규모 예산 편성으로 가정용 스마트 계량기 설치, 디지털 변압기 및 센서 설치, 자동 변전소 설립 등 첨단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풍력 및 태양열 에너지 등 재생에너지로 에너지원을 다양화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할 방침이다.
지난 1월 의회를 통과해 집행 중인 경기부양 예산을 활용해 34억달러를 조달하고, 47억달러의 민간자본을 매칭펀드 형태로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 전력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전국적으로 적용하게 되면 2030년까지 미 전역에서 에너지를 4%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산업계 및 일반 소비자들이 에너지 비용 204억달러를 줄일 수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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