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3국이 지능형 로봇 분야에서 시장 창출을 위한 협력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
27일 중국 베이징의 진유안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우리나라 지식경제부와 중국 과기부, 일·중 산학관 협력기구가 공동 개최한 ‘제4회 한·중·일 로봇 워크숍’에선 3국간 지능형 로봇 협력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번 행사는 한·중·일 3국의 로봇정책 담당자와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지능형 로봇의 실용화를 앞두고 표준 협력과 기술교류 등 협력 방안을 검토했다. 한국은 서비스 로봇 실용화에 따른 비즈니스 모델, 일본은 서비스로봇 실용화에 따른 안전문제, 중국은 급증하는 노인인구를 부양하는 실버로봇 분야에 중점을 두고 각각 발표했다.
원영준 지경부 로봇팀장은 “이번 공동 워크숍은 한국, 중국, 일본의 로봇관련 정책담당자와 학계, 산업 전문가들이 대거 참가해 성과가 컸다. 향후 한·중·일 로봇산업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측 인사들은 현재 중국정부가 전략산업으로 로봇분야에 대대적인 기술투자를 진행하는 한편, 과학교육진흥을 위해 지방정부마다 교육용 로봇의 보급에 적극 나서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한·중·일의 첨단 로봇과 교육용 로봇이 대거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중국 베이항 대학에서 개발한 서예로봇은 와이어로 붓을 움직여 정교한 필법을 구사해 중국 전통문화와 첨단로봇의 융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중국현지 교육용 로봇업체 업테크의 왕예 본부장은 “중국내 고등학교 1만개, 로봇 관련 학과를 갖춘 대학도 1000곳이 넘어서 교육용 로봇의 잠재수요가 굉장히 크다. 지난 4년간 연평균 50%씩 교육용 로봇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도 제5회 한·중·일 로봇 워크숍은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베이징(중국)=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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