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세계 첫 3W 통합 USIM 선보인다

Photo Image
KT가 지난 4월 출시한 대용량 USIM. 다음달 초에는 WCDMA·와이브로·무선랜 인증 기능이 포함된 통합 USIM을 내놓는다.

 KT가 와이브로·WCDMA·무선랜(WiFi) 등 3개 통신망 접속을 단일 칩에서 인증할 수 있는 통합 가입자식별모드(USIM)를 내놓는다.

 27일 KT(대표 이석채)는 11월 중순께 WCDMA·와이브로·무선랜 등 3W가 모두 가능한 첫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위한 통합 USIM을 함께 선보인다고 밝혔다.

 KT는 본격적인 FMC 서비스 제공을 위해 수개월 전부터 통합 USIM 자체 개발에 들어갔으며 3W 서비스가 가능한 첫 단말기인 삼성전자 스마트폰 ‘쇼옴니아(SPH-M8400)’에 처음 적용한다.

 통합 USIM은 FMC 서비스 가입자가 무선랜이나 WCDMA, 와이브로망을 통해 음성통화나 무선데이터 접속할 경우 가입자 인증을 단일칩에서 이뤄지게 된다.

 이에 따라 무선랜과 와이브로 모듈을 탑재한 스마트폰에서는 통합 USIM을 장착할 경우, FMC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KT의 FMC 서비스가 첫 2개 단말기는 무선랜과 WCDMA만 서비스된 것과 달리 쇼옴니아폰과 통합 USIM을 통해 본격적인 3W FMC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통합 USIM을 사용할 경우 다른 가입자가 사용하고 있는 FMC 단말기에 USIM을 교체, 자신의 번호로 통화가 가능해져 가정 내에서 단일 FMC 단말기를 가족끼리 공유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FMC 단말기를 새롭게 구입해야하는 불편함도 줄어들게 되며 KT 입장에서는 통화량 확대라는 잇점도 함께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KT는 이번 통합 USIM에 금융을 비롯한 다양한 부가 기능을 추가해 유무선 컨버전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증 카드로 내세울 방침이다.

 현재 통신칩과 금융칩 2종류로 나눠져 있는 USIM의 기능도 단일화되는 것으로 전화·SMS·데이터 서비스를 물론 교통·뱅킹·증권·신용카드·멤버십 등 금융서비스까지 하나의 휴대폰으로 결합되는 멀티 통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현재 이원화된 통신과 금융 서비스 가입자를 단일하게 관리할 수 있으며 다양한 결합 상품의 이용률까지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최근 KT가 ‘때문에’ 광고 시리즈를 통해 USIM에 대한 대 소비자 홍보를 강화하는 것도 이 같은 향후 서비스 전략 방안에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편, 통합 USIM은 KT가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아이폰에는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아이폰에는 와이브로 모듈이 없기 때문에 통합 USIM은 사용할 수 없으며 3W 모듈이 모두 내장된 단말기에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