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업체 파트론이 3가지 신규사업에 전략적 힘을 모으고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파트론(대표 김종구)은 광 마우스, 진동 모터, 지자기센서 등 신규 전략 부품 영역으로 설정, 유럽, 일본 세트 업체로의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광 마우스와 진동모터는 개발을 완료한 후 몇몇 세트업체와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자기센서는 단품 테스트를 통해 정교화 작업 중이다.
광 마우스는 T옴니아, 블랙잭 등에 적용되면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으나, 국내에서는 삼성전자 등 세트업체들이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다는 이유로 채택을 더디게 진행해왔다. 그러나 최근 통신사, 해외 거래선 등에서 광 마우스 적용을 적극 요구하면서 다시 관련 시장이 불 붙고 있다.
파트론이 개발한 광 마우스는 지문의 음영을 인식해 구동되며, 지문을 이용해 잠금 기능도 가능하다. 광 마우스 생산 설비는 기존 카메라 모듈 설비와 유사하기 때문에 변형한 후 완비할 계획이다. 관련 제품의 매출은 내년 1분기에 가시화될 전망이다. 파트론은 유럽 A사에 50만개 수량의 제품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일본 전자업체 B사와 공급계약을 진행하고 있다.
리니어 타입 진동모터는 터치폰의 디스플레이 패널 밑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누를 때 촉감을 구현한다. 현재 삼성전기가 특허를 기반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파트론은 이를 회피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냈다. 형태와 구동 방식에 차이를 주면서 기존 제품에 비해 진동을 정교화했으며, 전력 소모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휴대폰으로 윷놀이, 주사위 놀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3D 움직임을 구현하는 지자기센서도 개발이 막바지에 들어갔다. 파트론은 인공위성에서 자기를 인지하는 원리를 이용해 관련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적용이 가능한 모델은 중동시장을 타깃으로 해 기도시간과 메카의 방향을 알려주는 LG 메카폰과 같은 제품이다. 파트론은 내년 2∼3분기 중 지자기센서 양산을 시작해 2011년 주력 아이템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파트론 관계자는 “3개 신규 아이템 모두 단가가 기존 부품들과 비교해 몇 배 수준이며, 범용 제품이기 때문에 거래처 다변화가 가능하다”면서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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