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초콜릿폰이 출시된 이후 SK텔레콤의 폐쇄적인 음원 관리 서비스에 대한 가입자들의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와 휴대폰 이용자들에 따르면 KT(대표 이석채)와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을 통해 뉴초콜릿폰을 구입한 가입자들은 보유한 MP3 파일 등 음원들을 직접 다운로드 받아 재생할 수 있는 반면,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의 가입자들은 음원서비스인 ‘멜론’을 통해 디지털저작권관리(DRM)이 적용된 파일을 다운로드받거나 보유한 파일도 변환 절차를 거쳐야 재생이 가능하다.
최근 뉴초콜릿폰을 구입한 SKT 가입자 김모씨는 “음악 파일이 10여개 내외라면 큰 불편함이 없겠지만 200∼300여곡을 일일이 멜론에서 다운받거나 변형하려면 귀찮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신경쓰인다”며 “다른 이통사들도 모두 DRM을 적용한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SKT만 유독 고수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같은 SKT 가입자들의 불만은 지난 7월 이통사의 DRM 변환 없이 음악 파일을 저장하거나 재생할 수 있도록 ‘non-DRM’ 기능을 갖춘 아레나폰이 처음 출시된 이후 두번째다. 아레나폰 출시 당시 KT와 LGT가 DRM을 적용하지 않아도 MP3 파일을 재생할 수 있도록 ‘오픈 DRM’ 서비스를 제공했다. non-DRM 기능을 갖춘 뉴초콜릿폰에서도 KT와 LGT는 DRM을 해제했으나 SKT는 DRM을 계속 유지, 자체 음원서비스인 멜론을 이용토록 하고 있다.
멜론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80% 이상이 DRM 월정액 상품 가입자로 다운로드 서비스나 음악 파일 변환을 위해서는 계속 회원을 연장해야 하는 것도 불만 요소 중 하나다. SKT는 멜론에서 DRM을 적용받지 않는 ‘프리(free) DRM’ 파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크게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저작권 문제는 워낙 민감해 이통 시장 1위 사업자의 입장에서 DRM을 해제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저작권에 대한 입장들이 해결안된 상태에서는 기존 정책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반면, LG전자가 향후 출시되는 휴대폰에 대해 DRM이 적용안된 음원 파일도 재생 가능토록 할 방침인데다 KT와 LGT도 오픈 DRM 정책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로 방향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음원 재생과 관련된 SKT 고객의 불만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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