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립PC업체들의 소프트웨어(SW) 불법복제 관행이 심각하다는 지적에 따라 강변 테크노마트가 자발적으로 SW 불법복제를 근절하기로 했다. 본지 20일자 3면 참조
26일 강변 테크노마트는 조립PC 매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PC제조사에 번들용으로 제공한 OEM 버전용 운용체계(OS) 윈도7이 암암리에 유통 중이라는 언론 보도에 따라 최근 상가 내 상우회와 공동으로 SW 불법복제 근절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강변 테크노마트는 지난주 상우회에 불법 SW 사용을 줄이자는 공문을 발송한 것은 물론이고 다음달 PC상가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정품 SW 사용 활성화’라는 주제로 대규모 캠페인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정품 SW 사용 여부를 단속하는 이른바 ‘암행단속’도 벌일 계획이다. 다만 과거 시행 결과 반발 여론도 만만치 않아 세부 사항을 자세하게 논의 중이다.
강변 테크노마트와 같은 대형 조립PC 유통업계가 정품 SW를 사용하겠다고 자발적으로 나서, 여타 조립PC 업계 등으로 이러한 움직임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강변 테크노마트 관계자는 “불법복제 SW가 만연한다는 이미지는 PC매장 뿐 아니라 테크노마트 전체의 이미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다만 암암리에 이루어지는 SW 불법유통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상가 내 문화를 개선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해 캠페인 등 계도성 활동이 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욱기자 cool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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