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이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3회 한국선박금융포럼’에서 한·중·일 3국을 축으로 한 ‘동북아 선박금융 공동체 구상’을 제시했다.
세계적인 선박금융기관과 조선소, 해운사, 로펌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에서 오 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전세계 해운 물동량 감소는 해운산업은 물론 조선업에도 직접적이고 심각한 타격을 안겨 주고 있다”며 “최근 한중일을 중심으로 동북아개발은행 설립이 논의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선박금융발전을 위한 동북아 선박금융 공동체 구상으로까지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세계는 EU, 나프타 등 이미 블록화된 글로벌 경쟁시대에 돌입한 만큼 국제적 경제 문제 또한 동북아 국가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후 “동북아 선박금융 산업의 발전은 동북아 물류협력으로 이어지고 결국 한중일 경제공동체 구상으로까지 이어져 동북아가 세계경제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또한 이날 오 총장은 “이번 금융위기를 통해 우리나라에는 해운과 조선업을 지원하는 선박금융특화 전문인력이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해양 및 조선업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선박금융을 전문으로 다루는 인력 양성을 위해 해양대 선박금융대학원을 내년 중으로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