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국총괄(사업부장 박재순 전무·사진)이 국내 전문 유통 인력을 양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 영진전문대학과 유통 부문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영진전문대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디지털 경영 계열에 20명 규모 ’삼성전자 소매 유통 과정’을 개설하고 회사 측에서 요구한 교과목을 반영해 전자 유통 실무 실습 등 18학점 교과목을 마련한다. 삼성 임직원이 직접 강사로 참여하며 방학 중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성적 우수학생 장학금 지급 등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2007년부터 대리점 경영주 2세대를 위해 ‘차세대 유통 경영자’ 양성 과정을 개설해 운영해 왔다. 최근 3기 수료식을 진행했으며 서울대와 협력 체제를 구축해 교육 수준을 크게 높였다. 1기에 21명에 이어 지난해 16명이 수료했고 올해 3기에도 12명 등 총 49명 차세대 유통 경영인을 배출했다.
유통 경영자 과정은 인사 노무에서 재무, 회계, 마케팅까지 주요 경영 이론을 교육하며 이론 교육과 함께 실제 영업을 위한 현장 실무 교육까지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현장 실습과 일본 소매 유통 벤치마킹 등도 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이 결과 삼성전자는 ‘밀어 내기’ 방식 도매 영업 위주 대리점을 소매 영업 중심 매장으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박재순 한국총괄 전무는 “차세대 유통 경영자 양성 과정은 제조와 유통업체 사이의 신뢰 문화 형성을 위한 일환” 이라며 “교육 인원을 확대하고 유통 인력 재교육에도 나서는 등 국내 유통 인력 수준을 한 단계 개선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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