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전선(대표 구자열)은 자사의 원자력발전용 케이블이 중국 제2핵연구소(CNPEC)의 안전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2025년까지 약 3조원대에 달하는 중국 원전케이블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LS전선이 개발한 원전용 내방사성 케이블은 200메가 라드 최고등급으로 지난 연말 프랑스 넥상스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다. 이 제품은 발전소의 평균수명인 40년간 누적되는 30∼40메가 라드의 5배의 방사선에 노출돼도 이상이 없다. 원전용 케이블은 원자력발전소 내부에 전력공급, 장비제어, 신호전송 등의 용도로 사용된다. 원전은 사고 발생시 방사능 위험 때문에 수작업이 아닌 전기신호로 제어를 하는 과정에서 케이블의 안정성이 특히 중요시된다.
이건주 LS전선 상무는 “이번 인증은 다른 국가보다 훨씬 까다로운 기준의 중국 원자력발전소 가상사고 시험을 통과하여 세계 시장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세계 원전용 케이블 시장은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에서 300기 이상 신규건설 중이며 특히 중국은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2025년까지 총 100기의 원전건설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은 내달 3일부터 중국 톈진에서 개최되는 중국 전력 및 원자력 전시회(China Power 2009)에 SPSX 중국 법인과 최근 인수한 홍치전기와 함께 공동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