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리테크가 숨가쁜 한달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한달 동안, 회사 경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백억원 규모 계약만 4건이 진행된 때문이다. 특히 이들 계약은 지난 상반기 매출(191억 원)이 지난해 연간 매출 813억원의 23.5%로 급감한 상황에서 결정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쏠리테크(대표 정준 www.st.co.kr)는 지난달 24일 PCB 부품제작을 하던 자회사인 네오티스 지분 매각을 시작으로 29일 엠브이피창업투자 인수, 30일 판교 신사옥 건축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
먼저 쏠리테크는 지난 8월 공식 매각절차에 들어갔던 네오티스 지분 27.3%(약 255만주)를 총 246억원에 매각했다. 이 자금으로 29일에는 엠브이피창투의 지분 34.3%를 81억원에 취득,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또 지난달 30일에는 총 투자금액 358억원 규모의 판교 신사옥 건축 계획을 확정했다. 이 신사옥은 2011년 9월 완공을 예정으로 다음달 30일부터 투자에 들어간다.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상반기 매출의 50∼180%에 달하는 의사 결정이 연이어 이어졌다는 점에서 많은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도 이를 두고 중계기 업계 대표기업인 쏠리테크가 근본적인 변화를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즉 그 동안 직접투자 형태로 추진하던 신규사업을 벤처캐피털을 인수, 전담시켜 갈 것으로 보고 있다.
비핵심 사업에 대한 조정도 예상된다. 일부에서는 명맥만 유지되는 아미커스 등 자회사 정리까지 점치고 있다. 또 무선에만 치중했던 사업에서 탈피하기 위해 준비했던 광통신장비 사업의 전략 수정 부분도 언급된다.
물론 지난 1일 KT에서 129억원 규모 중계기 납품권을 획득하는 등 긍정적인 소식도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의 주요 뉴스는 쏠리테크가 만들어내고 있다”며 “상징적인 기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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